
1. 축도의 순서에 담긴 신학적 비밀: 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가장 먼저인가?
교회의 전통적인 축도문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순서를 따르는 것과 달리,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가장 먼저 언급합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 순서가 우리의 구원과 신(神) 인식이 이루어지는 핵심 원리를 담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 한계에 부딪힌 자연계시: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을 통해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인지할 수 있습니다(자연계시). 로마서 1장 20절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하나님의 인격, 사랑, 구원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 유일한 특별계시, 예수 그리스도: 바로 이 지점에서 '특별계시'가 필수적이며, 그 계시의 정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장재형 목사는 "예수를 본 자는 곧 아버지를 본 것"(요 14:9 참조)이라는 말씀처럼, 예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완벽하게 보여주신 분이라고 설명합니다. 골로새서 2장 9절은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다"고 증언합니다.
- 중보자이신 예수: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는 것입니다(딤전 2:5, 요 14:6). 우리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즉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경험해야만 , 그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 그 모든 것을 우리 삶에 적용하시는 '성령의 교통하심'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 순서가 바로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영적 구조라고 가르칩니다.
2. 공동체를 향한 5가지 명령: 삼위일체적 삶의 실천
바울은 삼위일체 축도를 선언하기에 앞서,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5가지 구체적인 모습을 명령합니다(고후 13:11). 장재형 목사는 이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공동체의 실천적 지침이라고 해석합니다.
- 기뻐하라 (Rejoice): 이 기쁨은 세상적인 즐거움이 아닌,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깨달은 사람만이 얻는 내면의 충만함입니다. 수많은 고난 속에서도 바울이 기쁨을 명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온전하게 되며 (Be Perfect): 이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는 예수님의 명령과 같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이것이 칭의를 얻은 성도가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날마다 거룩을 추구하는 '성화(聖化)'의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 위로를 받으며 (Be Comforted): 그리스도의 고난이 넘치는 곳에 하나님의 위로 또한 넘친다는 바울의 고백(고후 1:5)처럼 , 교회는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서로에게 '위로의 하나님'이 되어주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 마음을 같이하며 (Be of one mind): 분열과 다툼이 있던 고린도 교회를 향해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촉구했습니다. 장재형 목사는 성부, 성자, 성령이 완벽한 조화 속에서 일하시듯, 교회도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며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평안할지어다 (Live in peace): 이 평안은 세상이 주는 조건적 안정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때 주어지는 내적 평강(Shalom)입니다(요 14:27). 이 평안 위에 선 공동체만이 세상을 섬길 수 있는 안정감과 확신을 갖게 됩니다.
3. 결론: 장재형 목사의 비전과 삼위일체 신앙
장재형 목사는 고린도후서 13장의 축도와 권면이 21세기 교회와 성도들에게 여전히 동일하게 적용되는 핵심 진리라고 선포합니다.
- 신앙은 삶이다: 삼위일체론은 단지 난해한 신학 이론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며 사랑의 삶을 살게 하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 교회는 삼위일체의 구현체다: 교회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도들의 모임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이 역사적으로, 그리고 현재적으로 임재하는 현장입니다.
- 사명의 재확인: 이 진리를 붙든 교회는 개인의 구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문화를 변혁하며 세계를 향해 섬김의 손길을 뻗어야 합니다. 장재형 목사가 제시하는 G20, C12, 펠로우십, 대학 및 비즈니스 미션 등의 사역 비전은 바로 이 삼위일체 신앙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결론적으로 장재형 목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라는 바울의 축도를 통해, 성도들이 구원의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고, 나아가 세상을 향한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세워져야 함을 강력하게 역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