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보좌진 교체·정치자금 지출 논란 확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재임 중 보좌진을 잦게 교체하고 정치자금을 과도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5년간(2020년부터 2025년 6월 20일 기준) 총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이 중 46명이 면직됐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14명을 채용했으나 모두 퇴직해, 1년 안에 전원이 교체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도한 인사 변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지아 의원은 "보좌진의 잦은 교체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조직 안정성을 중시해야 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6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4년간 유류비로 총 1,974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연평균 약 400만 원 수준으로, 국회사무처에서 별도로 지급되는 월 110만 원의 유류비와 중복되며 과도한 지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강 후보자는 2020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미래전략과정 등록금으로 정치자금 400만 원을 지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중앙선관위의 회계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정치자금 지출은 명확한 관련성과 함께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조 의원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지출에 대한 관련성 입증 자료는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강 후보자는 해당 과정을 일정상 이유로 수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관용차 유류비부터 대학원 등록금까지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 후보자 측은 보좌진 교체와 관련해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으며, 유류비 지출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활동뿐 아니라 당 차원의 다양한 역할 수행으로 이동이 많아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