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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재정비 박차… 안철수 사퇴 후 새 위원장 인선 시동

송언석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뉴시스

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를 빠르게 메우고 혁신위원회를 재가동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사퇴했다"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신임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도록 하겠다"며, 당 혁신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이미 선임된 혁신위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퇴한 혁신위원장과 위원 한 명을 제외한 인선 공백은 최대한 빠르게 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가까운 비대위 회의가 목요일(10일)이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인선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원장 인선 방향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박 대변인은 "원외 인사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안 위원장의 사퇴로 혁신 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내외 구분 없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혁신의 정당성과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향후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박 대변인은 "혁신위가 제대로 운영된다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안을 마련해 전당대회 이후 구성되는 새 지도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 실천하는 구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전날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지도부에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진 사퇴했다. 이후 그는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당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일부에서는 안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논란을 일으킨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나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사퇴를 결심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로 인한 혼선을 최소화하고 혁신위를 조속히 재정비해 당 쇄신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