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에 “안전과 민생, 책임 있게 챙겨달라”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첫 오찬 회동에서 안전과 질서, 민생 등 핵심 국정 과제에 대해 총리의 책임 있는 집행을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김 총리 임명 이후 처음 이루어진 공식 만남으로, 앞으로 매주 월요일 정례화되는 주례 보고 회동의 시작을 알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가 오찬 회동을 가졌다"며 "대통령께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 있는 운영을 총리에게 맡기며, 특히 안전과 질서, 민생을 중심으로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집행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산업재해,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방향을 기반으로 총리실이 후속 점검과 신규 및 장기 과제 발굴, 사회 갈등 해소, 행정부 운영 점검,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 등 전반적인 국정 집행을 책임지겠다고 보고했다.

두 사람은 국내 핵심 인재 유출 문제와 의정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보도된 AI·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인재 해외 유출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의대생과 전공의의 집단 복귀 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조만간 관련 당사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고했고, 이에 대해 대통령은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변수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점검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하며, 국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광복 80주년 행사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광복회 등 관련 단체가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역사적 의미에 걸맞게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