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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공식 임명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출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과반 찬성을 얻어 인준안이 통과되면서,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인준 표결에 불참한 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동의 없이도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현행법상 국무총리 인준은 본회의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김 신임 총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경력이 이 대통령과의 신뢰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준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총리 임명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권력기관 개혁, 공정사회 실현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해왔으며, 김 총리는 이에 부응해 "실용과 개혁의 조화를 이루는 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은 김 총리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 간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인연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야당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도덕성과 정책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으며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회의 불참뿐 아니라 별도의 반대 집회를 열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고,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도 김 총리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