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출석 의원 179명 가운데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과반 찬성을 얻어 인준안이 통과되면서, 김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인준 표결에 불참한 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동의 없이도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현행법상 국무총리 인준은 본회의 재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김 신임 총리는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경력이 이 대통령과의 신뢰를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준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총리 임명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권력기관 개혁, 공정사회 실현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해왔으며, 김 총리는 이에 부응해 "실용과 개혁의 조화를 이루는 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은 김 총리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 간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인연과 원활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야당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총리의 도덕성과 정책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으며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회의 불참뿐 아니라 별도의 반대 집회를 열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고,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도 김 총리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