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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2전차, 폴란드와 2차 수출 계약 체결 확정

육군은 기계화부대가 투입된 첫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K2전차·K9A1자주포 등 육군 기계화부대 주요전력 14대가 투입되었다. 사진은 현지연합훈련단 소속 K2전차가 연합사격 훈련간 표적을 향해 120mm 전차포를 사격하고 있다.
육군은 기계화부대가 투입된 첫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K2전차·K9A1자주포 등 육군 기계화부대 주요전력 14대가 투입되었다. 사진은 현지연합훈련단 소속 K2전차가 연합사격 훈련간 표적을 향해 120mm 전차포를 사격하고 있다. ©육군

한국의 K2 전차가 폴란드와의 2차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현대로템과의 2차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곧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방산 업계에서는 약 8조500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 체결식은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현재 일정과 세부 방식은 조율 중이다.

이번 계약은 2022년 체결된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의 연장선상에 있다. 폴란드는 안보 위기 대응을 위해 당시 한국 방산업체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천무 등 4개 무기체계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체결했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이행계약을 맺어왔다.

K2 전차 2차 계약은 원래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형 K2(K2PL) 개발과 현지 생산 조건이 협상에 포함되면서 논의가 길어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계약이 단순한 수출을 넘어 국방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부, 육군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한 `원팀` 협업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기술이전과 방산 금융지원, 군사협력 등을 통해 폴란드와의 신뢰를 쌓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2차 계약에는 국내 생산 K2 전차와 함께, 폴란드군의 요구에 맞춘 K2PL 개발과 현지 조립 생산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 내에 전차 생산 거점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 완제품 수출이었던 1차 계약과는 구별되는 요소다.

방위사업청은 현지 생산 기지 구축이 향후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추가 계약 이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은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성과"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폴 방산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K2 전차가 한국과 유럽의 안보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