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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특검 2차 소환에 5일 출석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와 관련해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통보한 두 번째 소환 일정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5일 또는 6일 중 하루에 출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5일 소환 통보에 따라 특검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일 또는 6일에 출석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며, 특검이 재통보한 5일 소환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은 앞서 6월 28일 윤 전 대통령을 첫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추가 조사를 위해 당초 6월 30일을 소환 날짜로 지정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의 연기 요청에 따라 7월 1일로 조정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형사재판 준비 일정과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이날 출석하지 않았고, 특검은 다시 7월 5일로 소환 일정을 변경해 통보한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이 연이은 소환 일정에 응하지 않을 경우, 특검은 강제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지영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5일에도 불응하면 그땐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 준비와 건강 문제로 인한 일정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5일 출석할 경우 특검의 두 번째 조사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며, 반대로 또다시 불응할 경우 정국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