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며 이스라엘과 휴전 국면을 이끌어낸 가운데, 북한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을 1기 재임 시절에도 시도했으며, 현재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북한에 어떤 교훈을 주는지"에 대해 묻자, 브루스 대변인은 "다른 국가가 이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할지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핵 협상이 지연되거나 결렬될 경우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대화가 실패할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가정하거나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이란과의 핵 협상에 돌입했으나, 양국은 2개월이 넘도록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관련 주요 시설과 인물을 공격했고, 이어 미국은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타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 측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에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중재하며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는 최근에도 재임 시절 매듭짓지 못한 북미 대화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