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월 2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국무조정실장으로 윤창렬 전 비서관을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지명된 장관 후보자는 다음과 같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외교부 조현 전 외교부 차관, 통일부 정동영 전 의원, 국방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보훈부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용노동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여성가족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양수산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유임됐다.
강 비서실장은 배경훈 후보자에 대해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인공지능 상용화를 이끌었으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양자·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통상 문제에 밝아 중동 정세와 관세 협상 등 현안 대응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5선 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훈의 본래 의미를 되살리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전해졌으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와 지방 소멸 등에 연속성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기후위기특위에서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할 인물"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산업재해 축소와 노동시간 개편 등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권익 향상에 노력해온 정책 전문가로서 갈등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국정과제를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라인과 네이버 등에서 혁신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기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서는 "균형 잡힌 시각과 정책 집행 역량을 갖춘 인물로, 무너진 행정부 시스템을 복원하고 복합 위기 극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내각 구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국정 철학에 입각해 성과 중심의 행정부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각 후보자에게 국익 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 대응,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이 부여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선에는 국민추천제 결과도 반영됐다. 조현, 김성환, 김영훈, 강선우, 전재수, 한성숙 후보자 지명에는 "국민의 열망이 담겼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 발표 후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며 "청문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내각이 조속히 위기에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첫 내각은 위기 돌파와 혁신을 견인하는 행정부로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