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해 "노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는 지난 정부 3년간 느슨했던 국정 운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정부 조직 개편 및 주요 국정 과제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6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했고, 대통령 공약 사항을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점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문제는 개별 부처의 잘잘못보다 지난 정부 3년간 느슨해진 국정 운영 시스템의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2주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도 국정 철학과 운영 기조에 제대로 호흡을 맞추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번 주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한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각 부처가 정책에 대한 고민과 실현 의지를 좀 더 분명히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흔적을 정책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정기획위원회 내 주요 TF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세종시에서 부처들의 업무보고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책 전반을 분석하고 내용을 면밀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비전 수립, 정부 조직개편, 조세재정 제도 개편 등을 담당할 TF 구성을 완료했으며, 이번 주부터 각 TF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취임 첫날부터 벼랑 끝에 선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위원회도 국민의 뜻을 나침반 삼아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국정 과제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