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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3대 특검 후보자 각각 추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대 특검 후보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3대 특검 후보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6월 12일, 내란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에 대한 특별검사 후보자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양당이 제출한 후보자는 총 6명으로, 검사 출신과 법원 고위직 인사들로 구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일로부터 3일 이내에 각 특검별로 1명씩을 임명해야 한다.

내란 특검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조은석 전 감사위원을, 조국혁신당이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을 각각 추천했다.

조은석 후보는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평검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특수통`으로 불렸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부실 대응 수사를 이끌었다. 당시 청와대와 법무부의 반발로 수사 부서에서 배제되는 등 좌천성 인사를 겪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서울고검장에 임명되며 검찰총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됐고, 이후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를 둘러싸고 감사원 내부 갈등에 중심에 섰다.

한동수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전주지법, 대전지법, 특허법원 등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도 일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대검 감찰부장을 지내며 검언유착 의혹 등 민감한 사안들을 감찰했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한 바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조국혁신당은 심재철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추천했다.

민중기 후보는 대전지법 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18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에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 추가조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심재철 후보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남부지검장을 역임했다. 추미애 장관 재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를 추진했으며, 이후 금융·증권 범죄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채상병 특검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를, 조국혁신당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추천했다.

이윤제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수원지검, 청주지검, 법무부 등에서 근무했고, 아주대 교수와 주몬트리올 총영사 등을 거쳐 현재는 명지대에서 재직 중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명현 후보는 군법무관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장 등을 거쳤으며, 1998년 병무비리 합동수사본부 국방부 팀장으로 이회창 당시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수사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측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수사 능력은 물론 조직 통솔과 업무 성과 측면에서도 검증된 인물들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면, 특검보 임명과 수사팀 구성을 위한 검사 및 수사관 파견, 사무실 마련 등의 준비가 진행된다. 이후 약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