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주 차를 맞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되며, 이 대통령은 자신의 첫 다자간 정상외교 무대로 참여하게 된다.
대통령실은 8일, 이 대통령이 이날 공식 일정을 비공개로 유지한 채 G7 회의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외교 무대 데뷔에 필요한 전략과 실무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7 정상회의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연례 회의체다. 올해 회의 의장국인 캐나다는 이재명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으며,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초청 사실을 전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회의에 참석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초청국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G7 회의에서는 대북 공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국 의존도 감소 등의 외교 및 안보 현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복합적 의제 속에서 실용 외교 원칙을 바탕으로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국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국제사회에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준비와 동시에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수석급 참모 인선을 발표했으며, 각 부처 차관 인선을 우선 추진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장관급 인사는 인사청문회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시일이 더 걸릴 수 있으나, 일부 핵심 부처는 조기 발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제 회복을 주요 국정 과제로 설정한 만큼,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삼아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