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민석 총리 후보자 “제2의 IMF 위기 상황…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김민석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했다. 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현 경제 상황을 “제2의 IMF 외환위기”에 비유하며, 국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민생’을 반복해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그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은 단지 위기라는 말로 설명되기 어려울 정도"라며 "사실은 IMF 시절보다도 더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28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충격은 컸지만 경제의 전반적 방향은 상승세였지만, 지금은 경제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의 흐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제 정세 역시 단순하지 않다"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요 국가를 둘러싼 환경이 훨씬 복잡하고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김 후보자는 “제2의 IMF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역시 민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 직접 황량한 대통령실에서 펜 하나도 제대로 구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비상경제대응 TF를 소집하고 토론을 주재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본다”며, 새 정부의 위기 인식과 대응 방향이 긴밀히 맞물려 있음을 시사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도 민생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고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총리를 맡아달라’는 말씀은 없었다”면서도, “인선 발표 이후 자연스럽게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었고, 대통령의 지명은 저에게 ‘전력투구하라’는 무언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