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직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새 정부를 향한 비판과 협력 의사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내겠다”고 밝혀, 정치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 전 대표는 먼저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의 의지로 해석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불법계엄`과 `불법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명령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비상계엄령 관련 이슈와 그에 연루된 세력에 대해 국민이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과 새 정부에 대해 “민생과 안보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건설적으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실용적인 협력을 통한 야당의 역할 수행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는 사법 정의와 권력 균형의 문제에 있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의 파괴”를 언급하며, 자신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서서 죽을 각오”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에서, 향후 법치주의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기득권 정치인들만을 위한 지긋지긋한 구태정치를 완전히 허물고, 국민이 먼저인 정치를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뜻을 겸허히, 최선을 다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