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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자택 대기 속 긴 하루… 개표 결과 따라 국회 상황실로 이동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후보들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후보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기독일보 DB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날 하루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후보자들은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개표 상황에 따라 선거 캠프가 마련한 개표상황실로 이동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머물며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될 개표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공동선대위원장, 본부장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집결해 개표 방송과 지상파 출구조사 발표를 함께 시청할 계획이다. 이 후보 역시 개표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점에 맞춰 국회 상황실로 이동할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자택에 머물며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후 7시 30분부터 국회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조경태, 김기현, 권성동, 나경원, 안철수, 황우여, 양향자,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대기한다. 김 후보 또한 개표 결과에 따라 상황실로 이동할 수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자택에서 개표 시작 전까지 대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이동해 당 관계자들과 함께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에 투표가 종료된 후 곧바로 개표가 시작되며, 자정을 전후해 전체적인 결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8시 10분께 공개될 예정이다.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공식 결정은 이튿날인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면, 새로운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치러진 조기 대선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4일에는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이 진행되며, 신임 대통령은 곧바로 비서실장 임명 및 내각 구성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