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첫날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몰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10.51%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 기준으로 지난 대선보다 1.76%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466만6252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처음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재·보궐 선거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투표 참여율이다.
특히 이번 수치는 2022년 제20대 대선 동시간대 기준 투표율 8.75%보다 1.76%포인트, 2024년 국회의원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인 8.00%보다는 2.51%포인트 높은 수치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방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 나타났다. 전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20.23%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뒤이어 전북(18.55%)과 광주(17.66%) 등 호남권 지역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7.0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별 투표율은 ▲서울 10.06% ▲부산 8.98% ▲인천 9.76% ▲대전 10.07% ▲울산 9.04% ▲세종 12.11% ▲경기 9.65% ▲강원 11.51% ▲충북 10.37% ▲충남 9.69% ▲경북 9.11% ▲경남 9.16% ▲제주 10.78%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전국 3568개의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유권자들은 본인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별도의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높은 투표 열기와 관련해 "유권자들의 참여 의지가 이전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선거 과정 전반에 걸쳐 공정하고 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