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집중 순회하며 보수 텃밭 민심을 다지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핵심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한 행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곳은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희생된 시민들이 잠든 곳으로,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긴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정치인의 행보로는 이례적인 3·15 민주 묘역 방문은,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며 중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후보는 창원 시내를 돌며 거리 유세를 펼친 뒤, 김해 지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부산 서면의 중심가인 주디스태화 앞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고, 본격적인 사전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나라의 미래가 달린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경남 양산으로 자리를 옮겨 이마트 앞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지지를 요청했고, 청년층과 주부들에게도 정책을 설명하는 등 발로 뛰는 유세를 펼쳤다.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 공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민심을 살폈다. 이어 경북 영남대학교로 이동해 축제가 한창인 캠퍼스를 방문했다. 학생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청년 표심에도 손을 내민 김 후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리고, 교육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소는 대구의 중심지인 동성로였다. 평일 저녁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 동성로 거리에서 김 후보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당부했고, 마이크를 들고 직접 연설에 나서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김 후보 측은 이번 PK·TK 순회 유세가 막판 보수층의 지지를 다시 한번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해당 지역을 돌며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김 후보는 유세 내내 “사전투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정치 참여”라며 “내일과 모레, 꼭 투표장에 나와 우리의 목소리를 보여주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