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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수도권 총력 유세… “주한미군·반도체는 국가안보·경제 핵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가 26일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서며 본격적인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서울과 경기 등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안보와 경제를 두 축으로 한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청남도 천안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 불균형 해소와 지방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국을 하나의 균형 있는 발전 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안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곧장 경기도 안성으로 이동해 수도권 유세를 본격적으로 이어갔다.

이번 유세에서 김 후보는 특히 평택에 주목했다. 오후에는 주한미군 기지가 위치한 평택을 찾아 유세 활동을 벌이며, 평택 시민들에게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주한미군의 역할은 단순한 대북 억지력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까지 포함하는 매우 전략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평택 시민들을 상대로 한 이날 유세에서도 같은 맥락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평택 유세 이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정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자신이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획·추진한 경험을 언급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에 대한 책임감과 역량을 내세울 계획이다.

김 후보의 유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어 오산과 용인을 차례로 돌며 지역 주민들과 만나 현장 소통을 이어갔고, 오후 늦게는 서울로 이동해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북부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수도권 유세의 마지막 구간인 이 지역들에서는 수도권 전체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김 후보 측은 이곳에서 부동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을 타깃으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