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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 아닌 미래 투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배웅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야권 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단일화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단일화 주장에 반발하며 올린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해당 댓글을 통해 이준석 후보의 완주를 지지하며, 단일화를 둘러싼 압박에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을 저지하기 위해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 역시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치를 시작한 만큼, 분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반해 이준석 후보의 독자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발언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기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이 공개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즉각 반발이 일었다. 박정훈 의원은 자신의 SNS에 홍 전 시장의 사진을 올리며 "이런 자가 우리당 대표였다니, 배신자 인증이다.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개혁신당 측은 홍 전 시장의 지지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역시 홍 전 시장의 판단은 정확했다"며 "그의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