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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전병헌, 제7공화국 개헌 논의 지속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 저지와 제7공화국 체제 수립을 위한 개헌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양당 간 협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양측이 향후 정치 개편과 개헌 추진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김 위원장은 회동 전 모두발언을 통해 "저희가 개헌 연대를 할 수 있을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지키며 함께 논의할 수 있을지 오늘 논의를 마친 뒤에 말씀드리겠다"며 "오늘의 논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생산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을 모두 장악하려는 총통형 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역사적 분기점"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거 계엄 책임 문제로 많은 제약을 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과 빠른 전열 정비를 통해 총통형 체제 등장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 ©뉴시스

회동 직후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계엄의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큰 협의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통큰 협의`의 의미에 대해 "국민의힘이 내부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면서, 개헌과 총선,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방향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년 임기를 다 채운 뒤 4년 연임제로 개헌하겠다는 주장은 또 다른 사사오입 개헌으로, 정권 연장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3년 임기 단축 개헌이야말로 제7공화국을 3년 이내에 확실히 열 수 있는 실질적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