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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과학기술 부총리·특임대사 신설해 우주항공산업 뒷받침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 전담 부총리 및 특임대사 신설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14일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을 찾아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

김 후보는 “과학기술 부문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분야 부총리를 신설하고, 해외 협력과 외교 채널 강화를 위한 특임대사도 두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 주도적 차원에서 우주항공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후보는 행정 시스템이 갖는 한계와 이를 보완할 민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행정을 맡은 이들은 대체로 관리에 치중하게 된다. 그러나 기업이 지닌 추진력, 연구개발(R&D)에서 나타나는 혁신은 행정이 해내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정부와 민간 간의 유기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 육성과 이를 뒷받침할 교육 및 연구 시스템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공계 출신들이 두텁게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 R&D, 관련 산업, 정부 조직 등 전 부문에서 획기적인 집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지원을 후보로서 분명히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과거 산업화 경험을 들어 이번 정책 비전에 확신을 더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마이카’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가 많았고, 저 역시 반대했었다. 고속도로도 반대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결국 모든 것을 성공시켰다”고 언급하며, 국가의 결단과 집중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못 해낼 것이 없는 나라다. 젊은 세대의 연구 역량, 교육 수준, 그리고 이미 축적된 기술 경험이 있다”며 “정부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투자한다면,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지금까지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혁신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우주항공 산업이 안보와 방산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안보의 어려움이 많은 위치에 있다. 그만큼 우주항공 산업은 K-방산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구축돼야 할 미래 전략 분야”라며 “미국, 중국, 러시아와 같은 선진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문수 후보의 발언은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우주항공을 차세대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정부 주도 아래 과학기술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 국제 협력 강화, 산업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이 함께 제시되며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