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가 후보 지위를 회복한 이후 첫 공식 의총 참석으로, 당내 결속을 위한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의견 충돌과 상처가 있었겠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더 포용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과거의 갈등은 털어내고 이제는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는 제로성장에 빠졌고, 초저출산으로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계속 번영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날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나라가 빚더미에 오르는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달콤한 거짓말로 속이고 있고, 민주당은 의회 권력을 동원해 사법부까지 흔들며 이재명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줄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이제는 전체 권력을 장악해 이재명 왕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파괴하려는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반국가·반체제 세력에 맞서기 위해 우리 당이 먼저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원총회는 국민의힘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는 분수령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