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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美의원단과 회동… 전문인력 비자제도 개선 필요성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하고 최근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들의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전문인력 비자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순방 첫날 오후 뉴욕에서 영 킴 의원을 비롯한 상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을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전문인력 구금 사태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 미 의원들도 이에 공감하며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 의원들은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된 관세 문제를 언급하며 "한미 간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생길 수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임했던 이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도 북핵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대화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 의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미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의회 차원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와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원들은 "이번 만남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등 분야에서 양국의 산업·기술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