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 방문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슈아 킴 대령과 악수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슈아 킴 대령과 악수하던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발한 그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다. 이번 순방 일정은 3박 5일간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같은 날 오전 뉴욕에 도착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첫 공식 순서로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이자 블랙록 최고경영자와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뉴욕 한인 동포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196개국 정상 중 일곱 번째 순서로 연설하는 그는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한국이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지키며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천명할 계획이다. 또한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정부의 외교 비전과 인류 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사무총장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조야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24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은 `모두의 AI`를 핵심 기조로 내세워 국제사회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마지막 일정으로는 월가를 방문한다. 그는 `대한민국 투자써밋`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은 프랑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체코, 폴란드 등 5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방산과 인프라를 비롯한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회는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