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은 긴밀히 소통하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합동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를 예상된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불확실성 언급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은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했지만 성장과 고용 전망은 개선된 수치를 내놨고, 위원들의 의견이 광범위하게 분산돼 경제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구 부총리는 또한 "파월 의장이 고용의 하방 위험과 관세의 물가 영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낸 것은 물가와 고용 모두가 도전적인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 상황과 관련해 그는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로 최고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자금 조달 여건도 원활하다"며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주요 경제 지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정부는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영상 참석),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계부채·부동산 시장 동향, 대미 관세협상,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등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의 인하다. 이에 따라 한국(2.50%)과 미국 간 정책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줄었다.
금리 인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10년물 금리는 0.059%포인트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6% 올랐지만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1%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0.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