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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송언석, 사법부 독립 위기 경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피켓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피켓을 들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안을 두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해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정 대표 말대로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사법부 스스로 불러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바람이 불기도 전에 대통령 재판을 멈춰 세우며 스스로 주저앉았을 때 이미 이런 사태는 예견됐다”며 “이제라도 사법부가 비상한 각오로 독립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사법부 장악 시도는 결국 대통령 재판 재개라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내란재판부 설치가 자업자득이라면 재판 재개는 인과응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 겁박성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뒤에 개딸보다 더 위험한 세력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서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대통령과 국회 같은 직접선출 권력이 사법부라는 간접선출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고 한 대통령의 발상은 소비에트식 전체주의 논리와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그게 무슨 위헌인가’라고 말했는데, 이는 권력 서열을 내세운 폭력적 발상일 뿐 아니라 삼권분립의 원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헌법재판소가 내란특별재판부를 위헌이라고 판단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던 사람들은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같은 독재자들이었다”고 주장했다.